[단독] "귀국하려면 파리로"…통보 뒤 고객센터는 통화 중
[앵커]
해외에서 귀국을 앞두고 비행기 시간만 바뀌어도 당황스러운데 코로나19 탓에 출발지까지 바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스페인발 인천행 비행기표를 산 사람에게 갑자기 프랑스로 오란 연락이 간 겁니다.
서형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주 유럽에서 귀국하려던 이 모 씨는 며칠 전 갑자기 대한항공의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예약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발 인천행 여객기가 프랑스 파리 출발로 바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도시는 항공편으로도 1시간 40분이 걸리고 국경도 넘어야 하는데 출발시간 차이는 단 25분.
하지만 이 문제엔 아무런 안내도 없었습니다.
일정을 취소하고 알아서 오란 셈입니다.
"보상 얘기는 전혀 없고, 내가 어떻게 파리까지 가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도 전혀 없고, 그냥 메일 하나만 딱 날아온 거예요."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스페인이 아직 한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았지만 대한항공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란 명분으로 5일부터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을 쉬기 때문입니다.
더 황당한 것은 몇 시간 동안 통화를 시도했는데도 고객센터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고객센터에 계속 전화를 하고 있는데 아예 연결이 안 되고 있는 상태인 거죠. 이게 지금 어떻게 하자는 건지…"
대한항공은 뒤늦게서야 안내가 부실했다며 발권처에 연락하면 파리행 항공료를 지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측 당국 간에 지침이 있든 아니면 저희 쪽에서 (코로나19)확산 방지 차원에서 비운항을 결정을 하든 저희가 결정을 한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코로나19로 결항 항공편이 늘고 있어 유사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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